2017 SGF 테마: 자유
오래전부터 자전거는 “자유”라는 이미지와 함께 해왔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뒤에서 안장을 잡은 손을 놓았을 때, 처음으로 자유를 느끼며 자신만의 세계로 날아 오릅니다. 스스로 페달을 저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새들이 날개를 저어 하늘을 날듯이, 배가 호수를 저어 나가듯이… 이곳저곳을 자전거로 쏘다니며 땡볕아래서의 목마름이나, 넘어졌을 때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페달을 저을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잃고 너무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유를 느낍니다. 이동의 자유는 생각에 있어서도 자유성을 가져옵니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그 이전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로부터 속박을 당해 왔는지 깨닫게 됩니다. 사실, 삶에 필요한 것들이 얼마나 적은지, 또 우리가 그다지 필요 없는 것들을 위해 더 중요한 것들을 얼마나 간과해 왔는지 바라보게 합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게 되는 자전거라이더는 이미 구도자입니다. . . . 앞에서 자전거가 자유라는 이미지와 함께 해왔다고 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생겨난 것이 자전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과 마차없이도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니고 싶은 갈망, 남자가 모는 마차없이도 마음껏 세상에 발을 내딛고자하는 갈망… 자… 이제 자전거로 ‘마음의 자유’를 찾아 떠나 보세요. 설악그란폰도 조직위원장 엄기석
모든 존재에게 행복을, 모든 존재에게 자유를! -카르멘 밀스-
<그림>Velocipede Belle(자전거 타는 여인) – <illuminated Western World> 1869.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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